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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쿵네 조송자 줄타기 복원 및 활성화 학술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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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5-12-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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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쿵네 조송자 줄타기 복원 및 활성화 학술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


광주시 광지원농악보존회는 지난 13일 광주문화원에서 열린 ‘덩쿵네 조송자 줄타기 복원 및 활성화 학술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광주광지원농악보존회 주관으로 이루어진 이날 학술 세미나에 발제자와 종합토론으로 심우성(민속학자), 최창주(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헌선(경기대학교 교수), 양근수(중앙대 박사), 손태도(서울대학교), 이호승(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서강석(세종전통예술위원회 사무국장), 강순민(호계중학교 교감), 이재석(광주중앙고 교사), 민성기(보존회장)씨가 참석했다.


특히 세미나 발표에는 김헌선(경기대 교수) 어름사니 조송자의 면모와 줄타기의 미학, 이호승(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어름사니 조송자의 연희 세계와 문화유산적 가치, 양근수(중앙대 박사, 남사당놀이 이수자) 조송자선생의 줄타기 연구, 손태도(서울대학교 교수) 한국 여성 줄타기의 성립과 그 전개에 대하여 주제 발표를 하여서 조송자 줄타기 복원 사업을 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50여명의 참관인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학술 세미나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기존의 문헌과 자료를 바탕으로 덩쿵네 조송자 줄타기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줄타기의 복원 방향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덩쿵네 조송자 줄타기 복원 사업’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사업’으로 선정되어 국고보조금과 광주시의 지원을 받았다. 



여자 어름사니 故 조송자(趙松子ㆍ1931년 11월 4일생)선생은 다섯 살 때부터 당시 유명한 원육덕이 남사당패인 손만대 선생에게 줄타기의 기예와 재주를 익혔다고 한다.  


조송자선생은 손만대(孫萬大, 줄광대) 선생에게 어름을 학습하며 승무와 검무까지 배웠고 아버지 조길환(趙吉煥)에게는 남도창과 장구를 익혔다. 조길환 씨는 지영희(池瑛熙, 가야금 명인 성금연씨 남편) 등과 함께 날리던 경기 무악 장단의 일인자였다. 


조송자선생은 무갑리의 3대 당지기로 할머니(유씨)와 어머니(김효재)도 왕지무(큰 무당)였던 탓에 장단ㆍ춤사위ㆍ비나리를 항상 듣고 살았으며, 이정업(李正業, 줄광대ㆍ명고수)선생과 이동안(李東安, 중요무형문화재 79호 발탈보유자)선생은 친척 오빠들로 전통예술로 가업을 잇는 타고난 핏줄의 재인이였다.  


‘어름 줄타기’는 관가(官家)나 부잣집 잔치에 불려가 낮에 놀아주던 ‘광대 줄타기’와 달리 남사당 패거리들이 떠돌아다니다가 장터 너른 마당과 숙식을 제공하는 마을 등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넓은 마당에 줄판을 설치하고 줄꾼인 어름산이와 어릿광대인 매호씨가 서로 재담(才談)을 주고받으며 기예를 보여주는 전통예술의 백미이다.  


남사당패와 함께 떠돌던 조송자선생은 광주군 초월면 무갑리에서 1991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9호 어름 줄타기 예능보유자로 지정받게 된다.


특히, 무갑리와 지월리 근처에는 예로부터 덩쿵네로 불리던 지역이 있었으며 덩쿵네는 줄타기에서 줄꾼이 다음 기예를 보여주기 전 악사들에게 장단을 치라는 신호로 떵쿵, 또는 쩡쿵하는 추임새를 일컽는 말로 덩쿵네 지역과 줄타기의 확실한 연결고리를 알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조송자선생의 기예는 17가지가 있는데 줄고사를 시작으로 하여 줄에 오르면 ① 앞으로 가기 ② 장단줄 ③ 거미줄 늘이기 ④ 뒤로 훑기 ⑤ 콩심기 ⑥ 화장사위 ⑦ 참봉댁 맏아들 ⑧ 억석에미 화장사위 ⑨ 처녀총각 ⑩ 외호모거리 ⑪ 허궁잽이 ⑫ 가새트림 ⑬ 외허궁잽이 ⑭ 쌍허궁잽이 ⑮ 양반 병신걸음 ⑯ 양반 밤나무 지키기 ⑰ 녹두장군 행차를 매호씨와 함께 재담을 주고받으며 줄 재주를 펼쳤다고 한다.  


조송자선생의 줄타기는 뚜렸한 제자가 없어 2000년 타계 이후 현재까지 전승이 단절된 상태로 이번 덩쿵네 조송자 줄타기 복원 및 활성화 세미나를 계기로 체계적인 전수를 통하여 좋은 재목의 전수생들이 조송자선생의 화려한 줄타기를 재현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광주광지원농악보존회(회장 민성기)는 전수생을 중심으로 매주 줄타기 기예와 재담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복원 사업의 학문적 토대를 다지게 되었으며 겨울 방학 기간에는 줄타기 캠프를 실시한다.


2015. 12. 15 / 박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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