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매일 김병관 기자 / 경기도시공사의 미분양 물량이 2조17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시공사의 미분양액이 택지 1조5512억원, 산업단지 5205억원, 주택 990억원 등 모두 2조1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시공사가 그동안 공급한 물량의 13.4%에 달하는 것이다.
택지는 광교신도시의 미분양액이 1조199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컨벤션, 에콘힐 등 주요 시설의 유치가 무산 또는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산업단지 역시 분양률이 저조한 상태다. 화성 전곡해양 산업단지는 분양률이 9.9%에 불과하고 양주 홍죽산업단지도 20.5%에 머물고 있다. 연천 백학산업단지 역시 분양률이 48.3%에 그치고 있다.
도시공사는 무이자, 선납할인 등 간접적인 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다.
주택 미분양 물량은 김포한강과 김포양촌, 파주당동 등에 집중돼 있다. 도시공사는 팔리지 않고 있는 주택 일부를 전세임대로 전환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의회 한 의원은“산업단지 등 도시공사의 과잉 개발로 부채가 늘어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공사의 부채는 금융부채 4조4396억원을 포함해 무려 8조1402억원에 이른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미분양 토지 등의 조기 매각을 위해 조건을 완화하고 다양한 판촉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며“민간사업자를 끌어들여 사업비 부담을 낮추는 등 사업방식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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