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전 성남시 시의원 박윤희입니다. > 정치경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경제

안녕하십니까, 전 성남시 시의원 박윤희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6-01-19 18:45

본문

안녕하십니까, 전 성남시 시의원 박윤희 입니다.


<전문>

먼저 추운 날씨에도 함께 해주신 선배, 동료 후배들과 기자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지난 13일 중원구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선거법에 의한 사퇴시한을 하루 남기고 박권종 성남시의회 의장께 사직서를 제출하고 시의원직을 사퇴하였습니다. 예정대로 라면, 오늘 이 자리는 출마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중원구 총선을 위한 정치적 행보와 비례대표 승계의 문제들을 놓고구구한 억측과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지속되고 있어,책임 있는 자세로 이 문제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시민들에 대한 도리라 생각되어 오늘 기자회견의 내용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시민여러분과 기자님들의 넓은 양해를 부탁합니다.    


먼저 시의원 사퇴에 관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이며, 헌법상에 보장된 자기결정권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다양한 이해와 요구가 서로 충돌하고, 또 화합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다양한 삶의 선택과 결정은, 상식과 법률적으로 하자가 없을 때 서로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사고의 틀로 보면, 저의 갑작스러운 출마 의사표명과 시의원직 사퇴는 여러분들에게 우려와 당혹감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1987년 대선 이후, 지금까지 치러진 거의 모든 선거에서 후보의 곁에서 때로는 단순한 봉사활동으로, 때로는 자원봉사단 단장 등으로 빠짐없이 활동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에서의 후보 자신의 신념과 준비 정도에 따라 주변 분 들에게 얼만큼의 희생과 헌신이 요구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후보인 자신의 준비 정도와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선거에 임하는 후보의 가장 중요한 자세라 생각했습니다.    


그 부분을 재차 확인하고 또 점검하느라 지인들과의 소통이 늦어졌습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례경선에서 1위로 당선되어 성남시의회의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저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습니다. 상식과 원칙을 지키고, 신념을 지키면서도 구성원들과 화합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지만 집행부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입장에서 할 말은 하였습니다. 때로는 이러저러한 오해와 비판도 있었지만,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놓지 않았습니다.   저 박윤희는 단 한 순간도 편하고 넓은 길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의 안일을 위하여 약속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당론을 어긴 적이 없습니다.저는 씩씩하게 소신으로 일했고, 정직하게 합의와 약속을 지켜왔습니다. 시의원직은 소중하고 책임 있는 직책입니다.


시민이 주신 자리이기에 그렇고, 시민을 위해 할 일이 많은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 도지사, 대통령의 역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주권자로서의 국민과 시민에게 권한을 잠시 위임받은 것입니다.


다루는 현안과 범위와 내용의 차이가 있을 뿐 입니다.권력의 크기, 개인의 성취욕의 도구로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왜냐하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는 것이고,대한민국은 주권자 국민이 참주인인 민주공화국 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누구의 위에 있고, 국민이 주신 권력이 본래 자신의 것인 양 누구의 시나리오와 명령에 따라 나눠서 가지고, 나눠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은 이미 낡은 정치요, 우리가 지양해야 할 패권주의 정치입니다.    

 

누가 누구의 명령을 받고, 누구의 시나리오에 따라, 사람의 운명을 도구화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이미 인간의 존엄을 무시하고, 주권자로서의 자기결정권을 부정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입니다.         


다음으로 성남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승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의원으로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결심을 할 때, 당연히 가장 먼저 고려한 사항은 시의원직의 승계문제였습니다. 저 또한 시의회의 운영과 시의원의 역할에 관한 소중함과 책임을 잘 알기에,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점검하였습니다.    


제가 비례대표 순위경선에서 1위로 당선되고, 선관위에 신고를 할 때 1.2.3위 함께 모여 일괄등록을 하였기에 승계에는 문제가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그러함에도, 재차 확인하기 위해 작년 여름 비례대표 3위 당사자에게 선관위 등록 여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출마를 본격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1월 초경 비례대표 3번에게 저의 출마 계획을 처음으로 얘기하였습니다. 그 후에 비례대표 3번으로부터 자신의 의사 표현에 착오와 혼란이 있긴 하였으나, 긍정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공직자 사퇴시한을 하루 앞둔 1월 13일 사퇴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제가 사퇴를 하면 비례대표 3번이 자연스럽게 승계, 시의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5일 금요일 밤 비례대표 3번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이러저러한 소문과 기사들로 혼란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이 통화에서 비례대표 3번은 “본인도 탈당했다는 기사 내용에 몹시 당혹스럽고 혼란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당사자는 직접 탈당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자기 손으로 직접 탈당서류에 사인한 기억이 정확하지 않으며 본인이 직접 당에 팩스나 전화 등 으로 공식적인 의사표현을 한 적이 없다고 확인해주었습니다.     


히려 제게 “제가 비례 3번인데 왜 탈당을 했겠어요? 라고 반문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제가 알고 있는 비례승계에 대한 사실의 전부입니다. 


이제라도 성남더불어민주당의 관계자들은 저에 대한 비난에 힘을 쏟기보다 당사자를 직접 만나 자초지종을 묻고 비례대표 승계 절차를 밟으시길 촉구합니다. 그것이 여러분들과 제가 염려하는 시의원 승계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이재명 시장님의 근심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원직 사퇴와 중원구 출마결심이 알려진 이래, 많은 분의 격려를 받았습니다. 반면 많은 걱정과 비난도 들었습니다. 저와 함께 뜻을 하는 많은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 비난과 다양한 형태의 폭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두어 차례 만나 오랜 시간에 걸쳐 과도한 우려의 소리도 들었고 견해차로 인해 고성이 오가기도 하였습니다. 무서운 말도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유감이 남는 만남의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을 분노로 기억하지 않는 것은 표현과 격한 반응 역시 저에 대한 애정과 신뢰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아직도 인간적 신뢰와 정치선배로서의 존경심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신문기사에 의하면 저의 사퇴와 관련해 ‘누군가의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는 명백한 해당행위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행위라 함은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로, 당의 명예를 훼손시키거나 당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초의원이 또 다른 영역에서 일해 보겠다는 행위와 당내의 행정착오 등으로 비례승계 문제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현실 자체가 왜 해당 행위가 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인정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원·당규의 징계사항 어느 조항 어느 문구에 그런 말이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관계자’는 당당히 본인의 이름을 밝히고 이 모든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견해를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 누군가는 누구이며 관계자는 또 누구인지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그 번거로움을 없애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저 박윤희, 비판과 비난을 구분할 줄 알며 비판에 대해 정직하고 당당하게 모든 것을 밝혀 왔습니다. 그러나 비난에 대해서는 끝까지 맞설 것입니다. 저의 결심과 결단이 해당 행위라면 ‘누군가의 관계자’는 2014년 6월 제7대 시의회가 구성되고 우리당이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몇 차례의 약속과 서명과 합의를 어기고 새누리당에 시의회 의장직을 가져다


바쳐 당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상심을 준 명백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보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공식적인 석상에서 여성비하 막말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동료 시인원인 본인에게 입에 담지 못할 명예훼손을 한 명백한 해당 행위에 대하여는 또 어떤 입장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약속과 원칙을 지키지 않아 당의 명예가 실추되었던 많은 일에 대해서 쉬쉬하며 ‘좋은 게 좋은 거다 넘어가자’고 했습니다. 튀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 합니다. 그것이 오늘까지의 성남더불어민주당 일부의 모습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안타깝습니다.


그러한 인식과 태도는 당과 당원, 그리고 우리 시민께 아픔을 더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박윤희,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의 다양한 모습과 마주했습니다. 많은 사람의 입장과 처신을 보았습니다. 매도 맞을 만큼 맞았고, 욕도 먹을 만큼 먹었습니다.


더는 침묵하지도 참지도 않겠습니다. 그것은 무슨 감정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분노눈 더더욱 아닙니다. 저뿐 아니라 각자의 소신에 의해 저와 함께하는 많은 분의 인격과 존엄성이 훼손당하는 것을 더는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양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기회는 균등해야 합니다. 정해진 룰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합니다. 일관되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잣대로 한 사람의, 한 여성 정치인의 고뇌와 결단을 깎아내리고 훼손하고 있는 모든 언행을 즉각 중단해주십시오.


자기 결정에 따라 저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의논하며 동행하고 있는 모든 분에 대한 괴롭힘과 따돌림을 즉각 중단해주십시오.   공정하고 공평한 룰에 입각하여 상식적이고 당당하게 행동하십시오.


그 모든 것의 중심에 사람이 있음을 기억하시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사람을 성장시키고 다양함이 존중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길에 통 크게 함께 가십시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며칠 전 타계하신 우리 시대의 스승인 신영복 선생님이 더 그리워집니다.


여름 징역살이를 하는 것 같은 저에게, 이 추운 겨울날 차라리 차디찬 겨울 징역살이가 부럽게 느껴집니다.   2016년 1월 19일더불어민주당 (전)성남시 시의원 박 윤 희 드림    


시민프레스 편집자 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2,022건 72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 개인정보처리방침 | 서비스이용약관 | 청소년보호정책 | 모바일버전
 
시민프레스(주)l 등록번호 경기,아50702 ㅣ발행인 : 박준혁, 편집인 : 박준혁ㅣ 청소년보호담당관 : 박재철 | 등록일 : 2013-07-03
시민PRESS(siminpress.co.kr) 우[462-122] / email gve72@naver.com
성남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희망로 392번길 17 / 031-743-1752 /031-743-2295
북부지사 : 의정부시 분야로 33번길 14 (서강빌딩 3층)031-748-5883
<시민PRESS> 시민PRESS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복사,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13 sinminnet.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