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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민협 출범…역할 충실 '선언'

성남시민연합, 국민행동성남본부 등 23개 시민사회단체 참여

“주인의식 가지고 행동으로 나설 때 변화가능”시민참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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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역 23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시민단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선언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 ‘시민사회단체협의회’(약칭 성남시민협)는 성남시의회 1층 세미나실에서 출범식을 통해 “지방자치의 주인인 시민들이 위임한 권력집단들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통해 성남지역사회의 현안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진정한 협의체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을 선언했다.

성남시민협은 “민선5기가 시작된 2010년 이후 3년여가 흐른 지금의 성남 현실은 어떻습니까. 오히려 예전의 성남보다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는 시민들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시민대화합과 상생을 통해 성남발전에 앞장서야할 정치세력들은 겉으로는 시민이 주인이며 시민이 행복한 성남을 건설하겠다고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그 반대의 길을 가는 이중성을 보임으로써 개탄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간직한 양심으로 외치는 구호만으로는 지금의 갈등과 반목, 부끄러운 자화상으로 각인된 성남을 바꿀 수 없다, 지방자치의 주인인 시민들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대동단결해 양심에 바탕을 둔 행동으로 나설 때만이 올바른 변화를 가능케 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출범식을 가진 성남시민협은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되며,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각종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남시민협은 민선5기 성남시정 운영실태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모라토리엄 논란과 같은 지역현안들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올바른 이해를 위해 백서발간 등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서 주목된다.

최인식 공동대표는 “요즘 같이 종북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종북의 근거지란 불명예를 안고 있는 성남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협의체를 만들었다는 자체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성남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성남건설을 통해 시민들 스스로 긍지와 애향심을 가짐으로써 성남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방정치권력에 대한 파수꾼이자 감시자 역할을 선언한 성남시민협에 참여한 단체들은 성남시민연합을 비롯 국민행동성남본부, 성남시민포럼 등 모두 23개 단체로 성남지역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시민사회단체들이어서 향후 성남시민협의 활동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13. 9. 1

수도일보 / 김 재환 기자

jhk15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