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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시민정서 '무시'…예산낭비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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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07-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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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시민정서 '무시'…예산낭비 '빈축'

 

멀쩡한 등을 고가의 LED등기구로 교체. 1, 2차만 약10억여원

 

시민 "어려운 때에 흥청망청…시민혈세 낭비 책임 누군간 져야"

 



▶지난 29일 오후,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 방침에 따라 성남시청 모 사무실에 설치된 평면형 LED 조명등.

 

신청사 입주 1년5개월여 만에 최신 절전형 형광등(T-5)을 커버(전등 갓)째로 교체해 예산낭비논란을 야기(惹起)했던 성남시가, 여전히 구태로 일관하는 등 시민정서와 동떨어진 행보를 보이고 있어 빈축(嚬蹙)을 사고 있다.

 

30일 성남시 회계과에 따르면 정부의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 방침에 의해 지난 9월14일 조달청 전자입찰을 거쳐 (주)K모 전력이 청사내 모든 조명기구의 30%(약 7억여원)를 교체하고 있어,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냉담하다. 성남시는 앞서 지난해 4월에도 청사내 사무실의 형광등 30%(약 3억여원)를 평면형 LED조명기구로 교체해, 몇몇 지방언론으로부터 예산낭비란 지적과 함께 호된 질타(叱咤)를 받은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성남시는 전구 교체만으로 에너지효율을 충분히 높일 수 있음에도, 웬일인지 신품에 가까운 값비싼 커버를 철거하고 수 배나 고가(高價)인 평면형 LED조명기구로 교체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가격대비 에너지효율이 떨어져 ‘멀쩡한 형광등만 교체했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시민 김모(51)씨는 “30년을 넘게 써야 원가가 나오는데, 아무리 의무교체라 하더라도 실효성 있는 행정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자 당시 회계과 책임자는 "낭비요인이 있는 것 같다, 전액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다음사업부터 전구만 교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추진하겠다"고 서둘러 해명했다.

 

문제는 사정이 이런데도 성남시가 지난 8일부터 전자(前者)와 동일한 방식으로 2차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수하면서까지 낭비성 공사를 강행하는 배경에 강한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민 김모(47)씨는 "이 어려운 시기에 1차, 2차 공사비만 벌써 10억여원이다, 자신의 건물이라면 저처럼 흥청망청(興淸亡淸) 하겠느냐?"면서 "어차피 떼어내면 폐기물인데, 시민의 자산인 시설물을 멋대로 폐기해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을 주관하고 있는 지식경제부는 지난 2009년경 과천청사내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면서, 기존의 커버에 LED전구만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절약한 것으로 알려져, 성남시 공직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12. 10. 30
수도일보 / 김 재환 기자
jhk15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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