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광역상수도 공사 부실시공 '논란' > 사회

<성남>서울시가 발주한 수자원공사 (서울 수도권2~3단계) 광역상수도 관료이설 공사 현장에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건설사와 감리단 관계자들이 사실무근이라고 맞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부실시공 적법유무를 제보한 정 모씨 (남51 성남시 금광동)외 1명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양재동 롯데건설 협력 하도급 T모 업체에서 철근배근 기술노무자로 근무하는 동안 현장 책임자 C모씨 지시에 따라 산소기로 절단된 철근(13/㎜,16/㎜)을 지상에서 가공하여 지하 (11m70㎝) 지점에 매설된 원수관로 (직경 2M ) 외부전체를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보강한 공사를 하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씨는 "지난 4월 28일(일요일)과 5월5일(어린이날)공휴일 오전 철근 절단기 (캇터기)가 고장이나 작업을 중단하려 했으나 하도건설사 책임자가 노무자에게 산소기로 철근을 절단하라"고 지시했고,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강제로 시켰다”며 당시 현장 상황 설명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취재진은 이런 사실관계를 확인하기위해 지난 4일 양재동 롯데건설 현장을 방문해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그리고 수자원공사 감리책임자가 한자리에 모여 문제를 제기한 부실공사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건설사 관계자는 "당시 감리 검칙 사진을 보여주며 산소기로 절단한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며 "허위제보에 가깝다! 사실무근이다"라는 뉴앙스를 표명해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덧붙여 이들은 "제보자가 금품을 뜯어내려 허위 제보한 것 아니냐?"고 반문 하면서도 "혹시 모를 부실공사를 우려해 정 모씨를 만나 작업설명을 듣고 난 이후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고, "당시 감리자와 사실확인을 했었는데 그럴리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씨가 제보한 내용들을 건설사 관계자들이 강력하게 부정해 부실시공 진실여부는 흙을 파헤쳐야 확인 할 수 있어 제보자와 건설사간에  진실공방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씨는 "자신이 작업한 현장이기 때문에 흙을 파헤치면 부실공사 진실이 드러날 것 이라"주장 했고, "이런 사실이 허위제보였다"면 "사법적 책임을 감수 하겠다"고 맞서, 건설사의 명쾌한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 분야의 전문가에 따르면 "철의 특성상 산소기로 자르면 철근 강도가 저하될 뿐만 아니라 산화작용으로 빨리 부식되기 때문에 절단기 사용은 당연한 것이고, 상수원관로 직경이 최대 크기이기 때문에 이음매와 굴곡진 부분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보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관로의 직경 크기를 볼 때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상상을 초월한 수압력 때문에 사소한 부실공사로도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상주감리 한국건설기술공사 감리단장 및 직원은 "설계시방서 대로 감리를 하였다"면서 "산소로 철근을 절단한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해, 부실시공 진실공방이 갈수록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우리일보 / 이인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