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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중원署, 사설 도박사이트 운영자 검거

불법 스포츠토토 개설 26억 부당이득…행위자 등 48명 검거

▶인터넷 토토 사이트

성남중원경찰서(서장 최규호)가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개설 운영하면서 2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이트 운영자와 도박 행위자 등 48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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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찰에 따르면 스포츠 토토 도박사이트를 개설, 회원들로부터 사이버 머니를 배팅케 하고 배당금을 지급해 주는 방법으로 26억원 상당 부당이득을 챙긴 김 모(40세, 남)씨 등 4명과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게임당 5천원에서 100만원까지 배팅 후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받은 인터넷 도박행위자 윤 모(28세, 남)씨 등 30명을 도박개장 및 도박 혐의로 각각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도박 사이트에 사용되는 은행통장 체크카드 등을 돈을 받고 양도한 최 모(45세,여)씨 등 14명을 검거,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도박개장 피의자 김 모씨 등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동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불특정 다수인의 휴대폰에 스포츠 토토 도박 사이트 광고 문자메시지를 전송, 가입회원들로부터 26억원 상당의 도금을 입금 받는 등 영리 목적의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도박 사이트운영 중에 사이트주소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면서 가입회원들에게 변경된 사이트주소를 문자메시지로 전송, 회원들과 거래하면서 사용한 은행통장 카드 등은 대포통장 카드를 사용하는 수법으로 수사망을 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 인터넷 광고 '은행통장을 삽니다'

동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해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 도박 행위자 윤 모씨 등 30명은 위 도박게임을 통해 적게는 수 백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만원까지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씨 등이 불법 사설도박 사이트에 쉽게 중독된 이유를 ▶인가 받은 정식 사이트의 배팅한도는 10 만원이지만 불법 사설도박 사이트는 배팅한도가 100만원이고 ▶인가 사이트는 배팅 일자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반해 불법 사이트는 관계없이 언제라도 배팅이 가능한 점 ▶정상 사이트는 배팅한 게임이 모두 종료 돼야만 다시 배팅이 가능하지만 불법 사이트는 진행 중 이라도 다른 게임에 추가배팅이 가능하여 쉽게 접속해 많은 돈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통장이나 카드를 돈을 받고 양도한 김씨 등 14명은 막노동 등을 하는 저소득층으로 인터넷에서 ‘은행통장을 삽니다’란 광고를 보고 통장 등을 개설 퀵서비스로 전달해 주고 개당 30만원에서 50만원을 받고 양도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 9. 25

수도일보 / 김 재환 기자

jhk15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