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우리밀 빵ㆍ과자, 유기농 과즙음료 판매
수익금 장학사업ㆍ체험학습 등 학생복지비 투입
[시민일보]경기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전국 최초의 학교협동조합인 '복정고 교육경제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복정고 협동조합)과 함께 수정구 복정고등학교 내에 친환경 학교매점 '복스쿱스(Bok's Coops)'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복정고 협동조합은 오는 24일 '복스쿱스' 개소식을 한 뒤 본격적인 학교매점 운영에 나선다.
'복정고 협동조합'을 뜻하는 '복스쿱스' 간판을 달게 된 친환경 학교매점은 복정고등학교 학생·학부모·교직원으로 구성된 17명 조합 이사, 학생 분과위원 50명 등 모두 350명이 조합원으로 활동한다.
지역 생활협동조합의 지원을 받아 무농약 우리밀로 만든 빵과 과자, 유기농 과즙음료 등 복정고 협동조합이 정한 친환경 먹거리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매점 수익금은 장학사업, 체험학습 등 모두 학생 복지를 위해 쓰일 예정이며 학생 스스로 매점 운영에 참여하면서 협력적 의사결정, 기업운영 등 경험을 쌓고 성장기 학생들에게 바른 먹거리를 제공한다.
따라서 그동안 최고가 입찰을 통해 학교 매점 운영권을 받은 개인 사업자가 높은 사용료를 보상받으려고 성분 표시도 제대로 안 된 낮은 원가의 정크 푸드를 학생들에게 판매하던 운영방식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학교매점 옆에는 '복(福)과 덕(德)이 있는 공간'이라는 뜻의 커뮤니티 공간 '복덕방'이 설치돼 학생들간 나눔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복스쿱스'와 '복덕방'이라는 명칭은 수차례 기획회의와 복정고 전교생 대상 투표 등을 통해 정한 것이다.
한편 복정고 협동조합의 탄생과 학교매점 운영은 성남시와 경기도교육청,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기획 단계부터 지원해 법인 설립, 매점 환경조성, 개소식을 도왔다.
오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