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길수 기자]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31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200회 제2차 정례회에서 성남시가 우회추진 중인 위례 신도시 아파트 건설사업을 두고 성남시와 시의회가 다시한번 갈등을 빚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12일 “위례 새도시 A2-8블록(6만4713㎡) 공동주택 신축사업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계획을 지난 1일 공고해, 11일까지 단독 응모한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공고했다. 공사와 민간사업자는 각각 5%, 95%를 투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울 예정이다.
앞서 성남시는 2011년부터 이를 직접 시행하려 했으나 시의회 새누리당이 “지방채 발행으로 재정이 악화되고 부동산시장 침체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반대하자 지난 5월 사업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달 28일 위례 새도시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공문을 보내 사업권 위임을 통보했다. 사업 포기를 번복해 산하 공기업을 통해 다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시의회 새누리당 쪽은 “토지 매입도 하지 않은 ‘사기행정’이자 의회를 기만한 것”이라며 "공공의 이익을 목적 으로 하는 도시개발 공사의 첫 사업이 수익만 생각한다" 고 비난했다.
성남시는 애초 위례 새도시 아파트 건설사업을 단독으로 벌여 3.3㎡당 1514만원에 분양해 1100억원의 분양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반대로 2011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5차례나 토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안건과 예산안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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