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송·배수 공사…전수조사‘실시’ > 사회

성남시 송·배수 공사…전수조사‘실시’

K씨 “이번 민원 계기로 부실시공이 사라지기를 기대”

시민 K모씨의 민원 요청에 따라 성남시가 시공사 관계자, 감리, 관계 공무원 등이 입회한 가운데 '수정·중원구 송·배수로 공사'현장 전수조사를 전격 실시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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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1시부터 4시50분까지 약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전수조사는 상대원 1배수지 43-1라인 구간(3곳)과 67-1라인 구간(1곳)등 총 4곳의 가복구(임시)포장을 절개하여 부실시공 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K씨의 무작위 선정에 따라 요란한 중장비 굉음과 함께 드러난 굴착토에선 다수의 잡석(호박돌) 1곳, 경고테이프 미설치 1곳 등이 드러나 개선점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9월 K씨는 '분당구 상수도관망 블록구축공사'와 관련 상수도관 매설 후 기존 굴착토(호박돌 혼재 토사)로 되메우기를 하는 현장을 발견하자, 부실시공이라며 성남시에 이를 신고했다.

당시 K씨는 "현장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공사를 하면 호박돌 등 암석으로 인해 다짐작업이 균일하지 않아 도로침하가 발생돼 아스콘의 균열이 생긴다“면서 ”수도관 보호를 위한 모래포설을 하지 않아 차량 등에 의한 하중으로 상수도관 파손 또한 우려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재명시장은 즉시 공사계약 해지검토, 공사대금 지급보류, 기 공사완료 구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부실시공 여부를 판단 보고할 것을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최근 성남시는 당해 구간 전수조사를 통해 해당구간의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민 L모씨(남 47세)는 이와 관련 "문제는 성남시 상·하수도관망 공사가 모두 '원토되메우기‘방식을 쓰고 있어 잦은 보수공사와 이로 인한 교통체증, 예산낭비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며 "설계부터 바꿔야한다"고 지적했다.

정중완 감사담당관은 “그것(원토되매우기 배제)이 예산을 아끼는 길”이라면서 “향후 모든 공사에 적용할 수 있도록 검토 건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원을 제기했던 K씨는 18일 성남시에 민원 취하서를 제출했다. K씨는 “이번 민원을 계기로 성남시에서 부실시공이란 단어가 사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1. 10. 19

수도일보 / 김 재환 기자

jhk15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