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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11-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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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팀


먹는 즐거움 빼앗는 ‘삼킴장애’


노인 유병률 최초 보고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415명 대상으로 ‘표준화 삼킴 평가 검사’ 및 설문조사 시행
-3명 당 1명 꼴(33.7%)로 삼킴 장애 겪는 것으로 나타나
-‘성별’이 주요 위험 요소, 남성(3.6배)은 뇌졸중 병력 가졌거나(2.7배) 우울증 있을 때(3배)보다 삼킴 장애 발생 확률 높고, 경도인지장애(3.8배)도 남성일 경우 에는 5.8배로 월등히 증가
-유병률 연구는 대한의학회(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
경도인지장애와의 연관성 연구는 미국노인학회지(Journal of American Geriatric Society)에 실릴 예정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자 즐거움 중 하나인 '먹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삼킴장애'가 있는 경우다. 삼킴 장애는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거나, 먹은 것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잘못 들어가는 것을 말하는데, 뇌졸중 등의 뇌손상 환자나 파킨슨병, 치매와 같은 퇴행성 질환 또는 신경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 흔하다. 또 목구강 부위의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 후에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삼킴장애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특정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의 경우에는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삼킴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혀 근육을 포함한 모든 근육의 힘이 감소하기 때문인데, 단순히 음식물 섭취가 어려운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수로 복용해야하는 약을 먹지 못한다거나 음식물이 기도로 잘 못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발시키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팀은 이러한 노인 인구에서의 삼킴 장애 유병률과 그로 인한 일상생활 제한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 국내 최초로 보고했다.

 

백남종 교수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415명(성남시 거주 노인 대상으로 코호트, 2010년 5월부터 2012년 3월 사이의 인구비례할당 등록 기준)을 대상으로 삼킴장애 스크리닝 검사인 ‘표준화 삼킴 평가 검사(Standardized Swallowing Assessment)와 설문지를 통해 삼킴 장애의 유무를 조사한 결과, 3명 당 1명 꼴(33.7%)로 삼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삼킴 후 목소리의 변화(20.5%)와 컵으로 물을 잘 삼키지 못하는 것(18.1%)을 주요 증상으로 꼽았으며, 입술을 닫지 못하는 증상(2.2%)과 혀의 움직임 저하(1.7%), 사래 반응(0.5%) 등을 겪고 있었다.

 

삼킴장애의 위험 요소는 ‘성별’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노인 남성의 유병률은 39.5%로 노인 여성(28.4%) 보다 높았으며, 남성(3.6배)은 뇌졸중 병력(2.7배)이 있거나 우울증이 있을 때(3배) 보다도 삼킴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 또 치매 전 단계로 실행능력이 저하된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노인의 경우, 삼킴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3.8배 증가했는데, 남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그 위험이 5.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백남종 교수는 “이제까지 삼킴 장애에 관한 여러 연구들에서도 젊은 연령대에서는 성별차이가 없지만, 노인층에서는 성별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나이에 따른 절대근력의 감소 폭이 더 큰 것과 더불어, 뇌의 구조적, 기능적 측면에서도 남성과 여성 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킴 장애는 구강단계, 인두단계, 식도단계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만약 식사 도중 혹은 식사 후에 사래가 들리거나, 음식물을 삼킨 후 목에 잔류감이 남는 등 이물감 증상이 지속되면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삼킴의 지연, 침 흘림, 음식물이 코로 역류되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백남종 교수는 “이러한 노인의 삼킴 장애는 방치할 경우 영양실조, 폐렴, 탈수 등을 가져와 전신 건강상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노년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게 된다.”며 “따라서 삼킴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킴 장애의 치료는 구강이나 인후에 음식물이 걸리지 않게 하고, 삼키는 데 필요한 신경과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적절한 식사 자세를 취하게 하고, 평소 입운동을 꾸준히 하는 운동 요법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또 필요에 따라 전기 자극 치료 등 연하촉진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중에는 원활한 음식물 섭취를 위해 점도 증진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점도 증진제는 녹말이 주 성분으로 식사 시 물이나 국, 음료 등에 섞어 음식물이 식도로 잘 넘어갈 수 있게 도와준다. 환자의 단계별 증상에 따라 과즙농도, 꿀농도, 푸딩 농도 순으로 삼킴 장애가 심할수록 더 걸쭉하게 조절한다.

 

한편, 백남종 교수팀의 삼킴 장애 유병률 결과는 대한의학회(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013년 28권 10호에 게재되었으며, 경도인지장애와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미국노인학회지(Journal of American Geriatric Society)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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