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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여술마을 습지 복원 '의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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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07-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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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여술마을 습지 복원 '의지 있나'

 

관계부서 딴청에 … LH “문제는 성남시 의지에 달려 있어”

 



 성남시 유일의 도심습지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중원구 여수동 ‘여술마을(연꽃마을)습지 복원계획'이 성남시의 무관심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얄팍한 장삿속에 흐지부지 백지화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여술마을 습지는 지난 2001년 영농법인(그린벨트전답 약5천여평)으로 출발하여 연꽃축제 등을 통해 성남시의 명소로 호평을 받았으나, 조성 4년 후인 2005년 제4회 연꽃축제를 끝으로 택지개발에 밀려 막을 내리는 비운을 맞았다.

 

지난 2008년 5월께 여술마을 습지는 주변 환경과의 조화 속에 희귀종인 가시 없는 가시연, 청 수련, 창포 등 다수의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는 가운데 보호종인 맹꽁이, 두꺼비, 개구리 등 양서류의 대량 서식처로 변해 도심에선 좀처럼 접하기 힘든 선경을 이루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 만난 한시민은 “곧 사라진다는 생각을 하니 착잡하다, 개발도 좋지만 도심의 습지는 이곳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후대에 물려줄 귀중한 시민의 자산인데 별 고민 없이 훼손을 방치 하고 있는 당국의 처사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시 또한 논란이 일자 여술마을습지가 생태학적 측면에서 습지로서의 보전가치가 매우 높고 도심에 위치한 관계로 향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훌륭한 자연학습, 휴식공간으로 판단됨에 따라, 내부방침을 선회하여 관계기관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시 환경관리과 유 모 과장은 “습지가 택지사업지구 중간에 위치해 생태통로를 연결한다 해도 실효성에 문제(양서류의 습성 상)가 있다”면서 “산지와 연계된 인근부지에 현재와 같은 규모(약 5천여평)의 습지를 조성하고, 생태유지를 위해 바닥의 펄까지 전부 이식할 예정으로 기안하고 있다”며 적극 보전을 약속했다.

 

그러나 8일 본지 확인 결과, 성남시가 대 시민 약속(보도)이후 대체습지 조성은커녕 관계기관(LH)간에 변변한 협의조차 없이 이를 방치해 왔음이 밝혀져 추진 의지에 의혹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공무원들이 구태(무사안일)에 젖어 여론 무마용으로 공약(空約)을 내세웠다 잠잠해지자, 시치미를 떼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찾아주자는 일인데 안타깝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해 LH 경기지역본부 성남여수도촌사업단 이승연 조경과장은 “그동안 성남시로부터 습지복원에 대한 협의가 없었다”면서 느닷없는 문제재기에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과장은 또 “현장 인근에 두꺼비, 맹꽁이 등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산란을 돕기 위해 약500㎡(150평)의 생태연못만 계획돼 있다”면서 “당시 생태학 상 습지조성이 돼있었다면 대체습지를 조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이어 “현재 설계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 오는 8월께나 그 이후로 본다”면서 “문제는 성남시의 의지에 달린 것이 아니겠느냐”며 성남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시 환경관련 주무부서인 환경관리과 정 모 과장의 입장은 사뭇 달랐다.

 

정 과장은 연못과 습지의 개념 정리가 안 된 듯 “APT(도심)옆에 물을 받아 습지를 만들 경우 생태복원이 안 된다, 율동공원에서 개구리가 살겠나”라며 “차라리 잉어나 붕어가 살 수 있게 현실적인 요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과장은 또한 “보금자리 주택사업이 국책사업인데 정부용도대로 사용하게 놔둬야 한다”는 등 시종 시큰둥한 답변으로 일관, 환경보호를 통해 시민의 복리증진에 매진해야할 관계부서장으로서의 면모를 끝내 보이지 않았다.

 

2011. 4. 10
수도일보 / 김 재환 기자
jhk15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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