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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월드 청소용역 상여금 증발 의혹 '증폭'

의혹 잠재울 수 있는 자료공개 사실상 미뤄

관계자 "애초 임금 항목에 상여금은 없다" 해명

본지 '한국잡월드, 청소용역 상여금 증발 '의혹'(11월 15일자 보도)'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잡월드가 각종 의혹을 일시에 잠재울 수 있는 자료 공개를 사실상 미루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지난 11월 초 본지는 홍보업무를 관장하는 한국잡월드 대외협력단에 청소용역 용역비 산출내역서와 표준도급비 산출기준표, 과업지서(용역계약조건 및 특기시방서)등 7개 항목의 자료 협조문을 발송했다.

사태의 심각성에 비춰, 불필요한 의혹을 불식하고 Fact에 접근키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 잡월드 관계자들도 요청 자료가 비공개 대상은 아니라고 말한다. 현재 미화 및 경비용역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D 모사의 촉박한 계약만료(12월31일) 일정도 고려했다.

한국잡월드 대외협력단 관계자

하지만 사정이 이런데도 잡월드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보 공개를 신청하라며 버티고 있다. 국민 개개인은 고사하고 언론기관의 합리적인 자료요청도 묵살하고 있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보도이후 근로자에 대한 회유와 협박이 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도 나왔다.

최근 본지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청소용역 근로자들을 소집한 현장소장 전 모씨가 근로자들을 향해 고용승계를 볼모로 압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근거 없는 잣대로 언론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약 23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 전 소장은 의혹을 사고 있는 상여금에 대한 설명보다

청소용역 현장소장 전 모씨

대부분의 시간을 언론비하 및 고용협박, 회유 등으로 이끌었다.한국잡월드 경영관리본부 이성기 본부장은 "근로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상여금이 급여 지급명세서에 없음에 따라 제기한 지적에 동감한다"면서 "이번 의혹은 용역사의 표준 근로계약서를 일괄 적용한데서 나온 오해라고 본다. 애초 임금 항목에 상여금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8일 용역사 관계자가 근로자들에게 상여금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과 함께 근로계약서를 개인별로 발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일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용역사 관리․감독을 강화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근로기준법 제24조 및 동법 제115조에 의하면 '사용자가 단시간근로자를 고용할 경우에는 임금ㆍ근로시간 기타 근로조건을 명확히 기재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여 근로자에게 교부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사용자가 반드시 서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여 근로자에게 교부하여야 하며, 이를 이행치 아니하는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돼, 발주처인 한국잡월드의 향후 조치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15. 11. 29 / 박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