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에서 배워야 할 한국 검찰 >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오피니언

미국 검찰에서 배워야 할 한국 검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7-12-13 17:06

본문


<기고문, 전문>2006년 7월 10일 보스턴 남단 소재 빅딕(Big Dig) 터널 천장에서 시멘트 타일이주행 중이던 자동차 위로 떨어져 운전자 1명이 다치고 조수석에 동승한 남미계여성 1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빅딕은 2010년에 개봉한 톰 크루즈, 카메론디아즈 주연의 나잇 앤 데이 영화에서 톰 크루즈가 오토바이를 타고 보스턴 시내를 질주할 때 나오는 그 터널이다. 필자는 당시 보스턴 경영대학원에서 법무부검사 연수중이었는데 한국 검사라는 직업적 관점에서 미국에서는 그와 같은 안전사고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몇 개월 동안 추적한 적이 있다.

메사추세츠 검찰총장 마샤 콜크리는 사고 다음 날 사고 장소를 범죄현장으로지정하여 폐쇄하고 주 관내에 사고 터널과 같은 공법으로 건립된 모든 터널에 일제 조사하겠다고 발표하였고 국립교통안전위원회의 사고 원인 조사와 병행하여2007년 3월 2일 사고책임자 규명을 위하여 전직 메사추세츠 검찰총장 출신 폴웨어 주니어를 특별검사로 임명하였다.

특별검사 폴 웨어 주니어는 약 4개월에 대한 수사 끝에 터널 시멘트 타일을 고정하는 접착제 불량이 사고원인을 찾아내고 그 접착제가 싱가포르 건설현장 등에서 치명적 하자가 있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자재회사는 시공사에 공급한 것이드러나 자재회사 관계자들을 살인혐의로 기소하였고, 메사추세츠 검찰은 주 정부를 대리하여 터널공사에 참여한 대기업 베첼 등 15개 회사에 대하여 총 1억 5천만 불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였다.

본래 검찰 제도는 유럽에서 프랑스 대혁명 등을 거쳐 왕의 변호사에서 시민의변호사로 그 역할이 바뀌면서 공익적 관점에서 시민의 권리와 재산을 지키는 변호사로 출발한 제도이다. 검찰이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이는 우리나라 검찰이 그동안 수사 활동에만 매진하므로그동안 그들의 역할을 스스로 제한해 왔기 때문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한참인 지금 우리나라 검찰이 시민의 변호사인 검찰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첫 출발지가 박근혜 정부 시절 대규모로 추진된 4대강 사업 비리 수사를 하다가 실패한 곳에서 미국 검찰을 본받아 부실시공, 감리, 감독 등으로 수조원에 이르는 시민들 혈세가 낭비되게 한 업체들을 상대로한 손해배상 소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사 활동일 수도 있다. 

필요하면 국회에서특별검사도 임명할 수 있다. 그동안 정치적 사건에만 특별검사를 임명하였지만민생사건을 위한 특별검사가 나올 때도 되었다. / 박준혁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83건 8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 개인정보처리방침 | 서비스이용약관 | 청소년보호정책 | 모바일버전
 
시민프레스(주)l 등록번호 경기,아50702 ㅣ발행인 : 박준혁, 편집인 : 박준혁ㅣ 청소년보호담당관 : 박재철 | 등록일 : 2013-07-03
시민PRESS(siminpress.co.kr) 우[462-122] / email gve72@naver.com
성남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희망로 392번길 17 / 031-743-1752
광주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경춘대로 1258-1번길 / 031-743-2295
북부지사 : 의정부시 분야로 33번길 14 (서강빌딩 3층)031-748-5883
<시민PRESS> 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복사,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13 sinminnet.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