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서포터즈’ 김필수 원장, “선수들의 건강은 제가 지킵니다” > 오피니언

‘메디컬 서포터즈’ 김필수 원장, “선수들의 건강은 제가 지킵니다”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꿈을 일찍 접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본플러스병원의 김필수 원장은 소문난 축구 마니아다. 분주한 병원 업무에도 불구하고 현재 축구 동호회 세 곳에서 활약하며 축구에 대한 애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런 그의 ‘축구사랑’이 그대로 성남FC에 전달됐다. 김필수 원장은 현재 성남FC ‘메디컬 서포터즈(의무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성남FC ‘메디컬 서포터즈(의무위원회)김필수 원장

 ‘메디컬 서포터즈’는 성남시 지역의 크고 작은 병원들이 성남FC 선수단의 주치의가 돼 재능 기부를 펼치는 일종의 후원단체다.

“처음 ‘메디컬 서포터즈’ 제의가 들어왔을 때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수락했어요. 평소 축구를 좋아했고 또 성남FC가 올해 시민구단이 되면서 우리 병원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만한 게 있는지 궁금했었거든요.”

김필수 원장은 지난 26일에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때 팀 닥터로 벤치에 앉았다. 그는 이 경기에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고 말했다.

경기 막판 수비수 곽해성이 왼쪽 팔꿈치 탈구로 교체 아웃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팔꿈치 탈구의 경우 현장에서 얼마나 빨리 맞추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예후가 달라진다. 김필수 원장은 곽해성의 부상이 발생하자마자 30초 안에 뼈를 맞추는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다행히 빠른 응급처치로 더 큰 불상사를 막는데 성공했다. 고 말하고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 다음날 곽해성을 본플러스병원으로 불러 무료로 MRI 정밀검사를 시행했다. MRI는 의료 검사항목 중 고가에 속하지만, 김필수 원장은 성남FC를 위해 이를 무료로 시행했다. 

“‘메디컬 서포터즈’에 다른 의사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대학병원에 소속되신 분들은 스스로가 경영하지 않기에 도움을 주고 싶어도 어려운 점이 있어요. 그러나 저희 병원은 비용을 안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재량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가 ‘메디컬 서포터즈’이기에 저희 병원에 오는 성남FC 선수들은 비용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 고 말했다.

김필수 원장에게 비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축구를 향한 사랑 하나로, 기꺼이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성남FC를 위해 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행복할 뿐이었다. 고 전했다.

“물론 축구선수에게 성적도 중요하겠죠. 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부상입니다.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어린 나이에 부상을 당해 선수 생활을 접는 걸 접하면 가슴이 정말 아파요. 자기 체력 안배에 신경 쓰면서 부상 없이 건강하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고 전했다.

김필수 원장이 이끄는 본플러스병원은 분당 지역에서 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정형외과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병원 중 하나다. ‘메디컬 서포터즈’는 현재 본플러스병원 외에도 분당 차병원, 바른세상병원, 제생병원 등 성남지역 16개 병원이 포함되어 있다. 고 밝혔다.

‘메디컬 서포터즈’ 최영락 위원장(분당차병원 정형외과)은 “안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들이 성남FC 선수단의 건강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선 대표이사는 “일본의 반포레 고후는 의료, 세탁 등 선수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모든 분야에서 지역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다. 성남FC도 ‘메디컬 서포터즈’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기업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4. 3. 28./박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