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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남시 주민고통 외면…업체 비호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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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5-09-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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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주민고통 외면…업체 비호발언 '논란'


“유리섬유 판넬 관리감독 규정 없어”

<현장취재>

성남시벤처빌딩 철거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분진으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관리․감독권을 가진 성남시가 이를 외면(본지 8월19일자 보도)과 관련, 지역사회에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장감독관인 시 관계자가 철거업체를 비호하는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언론의 지적에 따라 규정대로 밀폐된 공간에서 유리섬유 판넬을 알루미늄판과 유리섬유로 분리했다"며 "더운 날씨에 방진복까지 착용하고 물을 뿌려가며 고생을 했는데 뭘 어쩌란 말인가"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감독관으로서 매일 오전과 오후 각 2시간이상 현장에서 근로자들과 같이 보냈다. 업체가 규정에 맞춰 철거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일 본지 확인 결과 현장상황은 사뭇 달랐다. 분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리섬유 분진 비산방지를 위해 꾸렸다는 밀폐공간은 수명이 작업하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협소했다.


마대로 얼기설기 역어놓은 작업장 한 켠엔 전시용으로 보이는 알루미늄 판넬편 수 십여 장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들이 분리작업을 시작한 시점은 지난달 28일(금)부터 30일(일)까지로 알려졌다. 따라서 단3일 만에 막대한 물량의 유리섬유 판넬을 분리작업까지 마쳤다는 계산이 나와 주목된다.


성남시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현장 확인결과 분리수거가 안 된 것으로 판단돼, 상당 기간이 소요되더라도 성상별로 분류할 것을 공식 통보했다"면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배출시 철저히 확인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44년 전(1971년) 유리섬유 판넬로 축조된 성남시벤처빌딩(지상 3층, 지하 1층)을 주차장과 문화시설 등이 배치된 지상 5층‧ 지하 3층 규모의 커뮤니티 센터로 신축키 위해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변변한 방진시설도 없이 중장비를 동원하여 일반 건축물을 취급하듯 마구잡이로 뜯어내면서 소음과 유리섬유 분진(TSP)이 주택가로 비산됨에 따라 일대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최대 피해자인 인근 주민은 물론 100만 성남시민까지 우롱하는 처사"라며 '선 안전대책 후 공사'를 요구했지만 성남시는 이를 외면하고 공사를 강행해 왔다.


실제로 철거 현장엔 아직도 유리섬유 편과 분진, 콘크리트 잔해, 철제 조각 등이 혼합(성상이 다른 물질이 엉켜있는 모습)되어 어지러이 쌓여 있다.


2015. 9. 2 / 박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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