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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정 윤리특위 “시민이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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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07-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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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숙정 윤리특위 “시민이 주시한다”


신묘년 새해 벽두(劈頭)를 뜨겁게 달궜던 성남시의회 민주노동당 이숙정 시의원(여 36세)의 '주민센터 난동사건'이 피해자 측의 소 취하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달 31일 이 의원을 분당경찰서에 모욕혐의로 고소했던 피해자의 부친 이 모씨가 지난 9일 오후 "이 의원의 모친이 전날 집 앞에서 2시간씩 기다리고, 눈물을 흘리는 등 용서를 구해 소를 취하키로 했다”고 밝혀 헤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형사처벌만은 피하게 됐다. 그러나 사과의 진정성 여, 부가 다시 쟁점화 되면서 본인의 직접 사과와 시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뜨거운 열기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는 개인적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국민과 성남시민에게 구두와 가방을 던지며 모욕한 행위"라면서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당하지만 이번 사태는 지난달 27일 이 의원이 분당구 판교동 주민센터 여직원(23세, 공공근로)과 통화 중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며 격분, 주민센터까지 직접 찾아와 서류와 가방, 심지어 자신의 하이힐까지 벗어 던지는 등 권위의식을 표출하면서 촉발됐다.


이 같은 행태가 CC-TV 영상과 함께 고스라니 공중파를 통해 가정에 전달되면서, 설 연휴 내내 네티즌들의 분노가 끓어올라 급기야 전국적 이슈로 떠올랐다.


당사자야 그렇게도 소망했던 자신의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또한 피해자가 용서를 표명했고, 전도유망한 젊은 여성 정치인의 실수니 너그러이 덮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사회적 약자에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가하는 폭력은 결코 용서받을 수도 용서해서도 안된다. 더구나 피해자가 자신의 지역구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일개 공공근로자에게 가한 일방적인 폭력이란 점을 감안할 때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도 최근 그가 일부 언론에 흘린 멘트는 가히 일품 이다. 자신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CC-TV는 폼으로 달아놓은 것으로 착각했던 모양이다.


폭력을 휘두른 사유가 "설 선물이 너무 많이 와 짜증이 나서, 그만 보내라는 주문과정에서 발생했다"는 황당한 항변이다. 이유야 어쨌든 짜증나는 김에 만만해 보이는 공공근로직원에게 맘껏 화풀이를 하셨다는 말씀이다.


참으로 가관이다. 몽땅 남에 탓이다. 지금까지 공식사과 한마디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며 '노모(老母)를 동원해 형사처벌을 피해 갔다'는 일부 네티즌의 비아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차제에 성남시 감사담당관실은 누가 무슨 목적으로 사적업무에 공익요원을 시켜, 지역구 시의원이 짜증날 정도로 선물을 보냈는지도 소상히 밝혀야 한다. 100만 시민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으니까.


다행히 최근 성남시의회 의장단회의에서 '이숙정 의원사태 윤리위원회 제소'건을 여, 야구분 없이 상임위원장 공동으로 14일 제176회 임시회 본회의에 발의(發議)키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시의적절(時宜適切)한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 치열한 난타전도 불사하며 여, 야간의 극심한 대립구도만 보여준 성남시의회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는 것만 같아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결국 당리당략의 틀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이란 회의론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필자도 여, 야를 떠나 성남시의원들 모두의 양식을 믿고 싶다.


재차 당부하거니와 시의원들은 시민의 공복으로서 민의를 대신해 소신껏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


2011. 2. 13
수도일보 / 김 재환 기자

jhk15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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