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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정 윤리특위… 진실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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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07-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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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숙정 윤리특위… 진실 밝혀야

 

신묘년 새해 벽두(劈頭)를 뜨겁게 달궜던 성남시의회 '이숙정 시의원(여 36세)주민센터 난동 사건'을 놓고 세간의 관심이 온통 성남시의회로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1일 오전 이숙정 시의원의 징계수위를 놓고 성남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성남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위반 건'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알려진 대로 이번사태는 지난달 27일 이 의원이 판교동 주민센터 여직원(23세, 공공근로)과의 통화 중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며 격분, 주민센터까지 찾아와 서류와 가방, 심지어 자신의 하이힐까지 벗어 던지는 등 비뚤어진 권위의식을 표출하면서 촉발됐다.

 

이 같은 행태가 CC-TV 영상과 함께 고스라니 공중파를 통해 가정에 전달되면서, 설 연휴 내내 네티즌들의 분노가 끓어올라, 급기야 전국적 이슈로 떠올랐다.

 

당사자야 자신의 소망대로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니 불만이 있을 수 없다. 네티즌 또한 피해자가 최근 용서(형사적 문제)를 표명했고, 전도유망한 초선 시의원의 미숙에서 나온 실수려니 하고 너그러이 덮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약자에게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가하는 폭력만큼은 결코 용서받을 수도 용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국민적 정서임이 이번 사태를 통해 여실히 증명됐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더욱이 피해자가 자신의 지역구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일개 공공근로자에게 가해진 일방적인 폭력이란 점을 감안할 때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그런데도 그가 최근까지 공개사과 없이 일부 언론에 흘린 멘트는 가히 일품이다. 자신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CC-TV는 폼으로 달아놓은 것으로 착각했던 모양이다.

 

폭력을 휘두른 사유 또한 황당했다. "설 선물이 너무 많이 와 짜증이 나서, 그만 보내라는 주문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궁색한 항변이다.

 

이유야 어쨌든 짜증나는 김에 만만해 보이는 공공근로직원에게 맘껏 화풀이를 하셨다는 말씀이다.

 

또 갈수록 가관이다. 그는 아직까지 성남시민에게 조차 공식사과 한마디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시민의 시선이 집중된 윤리특위에 공식 해명도 없이 불참했다.

 

불참사유도 특이했다. 단지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서'란다. 여전히 고압적인 자세다. 자신을 성남시의 동량(棟梁)으로 택한 시민을 발뒤꿈치의 때 정도로 여기는 모양새다. 방자하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는 얘기다.

 

그런 그가 앞서 지난 8일 슬그머니 남편을 대동하고 성남시의회 장대훈 의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필자도 의원의 의장실 방문을 놓고 왈가왈부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단지 대단한 권세를 선사한 시의원직에 연연하는 세태의 단면을 그가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만 같아 솔직히 씁쓸할 다름이다.

 

다행히 최근 성남시의회 의장단회의에서 여, 야구분 없이 상임위원장 공동으로 제176회 임시회 본회의에 이번 사태를 발의(發議)하여 윤리특위에서 심사에 착수했다.

 

중앙정치무대 못잖게 치열한 난타전도 불사하며 여, 야간의 극심한 대립구도만 보여준 성남시의회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는 것만 같아 기대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결국 당리당략의 틀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이란 회의론과 함께 "지난 9일 피해자의 소 취하로 국민적 관심이 사라져, 결국 면죄부만 주게 됐다"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윤리특위 모 의원은 "언론에서 이숙정 시의원의 행위만을 과대 포장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로 이 의원이 억울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윤리위의 역할이 중요하다. 차제에 윤리특위 위원들께 당부한다. 당론이란 족쇄를 벗고 개개인이 소신껏 이번 사태를 낱낱이 파헤쳐 시민들에게 진실을 규명해 줄 것을…

 

섣부른 판단으로 성남시의회의 명예에 오욕을 덧씌우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11. 2. 22
수도일보 / 김 재환 기자
jhk15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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