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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태 보며 소동파의 시구를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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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09-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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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네이버 사태 보며 소동파의 시구를 떠올리다

 

물이 빠져 밑바닥의 돌이 보인다(水落石出)’...자업자득 네이버의 쇄신 기대

 

                                                                                             기사입력 [2013-09-02 06:15] , 기사수정 [2013-09-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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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문태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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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배문태 기자 = ‘공룡 포털’ 네이버의 실체가 본지의 보도로 하나하나씩 벗겨지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으로도 네이버가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필요충분조건을 충족시켰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 돈만 된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갑’의 입장을 내세웠고, 사회공헌이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 더 나아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본사 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광역지방자치단체(경기도)와 기초지자체(성남시)의 눈을 가린 뒤 ‘사탕발림’ 조건과 집적시설 지원에 관한 법망 등을 교묘히 이용한 불법·탈법 행위 등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또 국외 사업지를 개척한다는 명분으로 해외로 자금을 반출하면서 관계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아 고발까지 당해 검찰의 수사를 받는 상황까지 도래했다.

기업의 부도덕한 운영행태가 백화점식으로 응집된 복마전같은 네이버의 운영 형태가 속속 밝혀지는 것을 보면서 수락석출(水落石出)이라는 송나라 소동파(蘇東坡)가 쓴 후적벽부(後赤壁賦)에 나오는 시의 일부분이 생각난다. ‘물이 빠져 밑바닥의 돌이 보인다’는 이 시구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의 진상이 명백하게 드러난다는 의미로 ‘네이버 사태’에 적확한 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빛까지 빨아들이는 지옥’ 또는 ‘시공간의 무서운 구멍’ 등으로 불리며 모든 것을 남으로부터 빼앗기만 하는 ‘놀부’ 같은 이미지로 수단과 방법, 종류를 불문하고 무엇이든지 독식하는 우주의 블랙 홀(black hole)도 연상시킨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블랙홀도 마다하지 않은 네이버. 자신들이 성남시에 제안한 이익금에 대한 지역사회 환원에는 돈을 투자하지 않는 수전노(守錢奴)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 기업은 최소의 경비를 들여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는 이익 극대화를 최우선가치로 했다.

그러나 지금의 기업 경영윤리는 이익에 대한 사회적 분배, 배려와 나눔을 보편적 가치로 하면서 내부 쇄신을 꾀하고 있다.

네이버는 포털이라는 온라인상의 광장을 운영하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자업자득(自業自得)으로 자승자박(自繩自縛) 신세가 된 네이버,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것도 결국 네이버의 몫이다. 네이버의 환생(還生)을 기대한다.

bmt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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