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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벤처빌딩 철거공사…주민고통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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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5-08-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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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벤처빌딩 철거공사…주민고통 외면


주택 밀집지역서 유리섬유 판넬 중장비 동원 마구잡이로 뜯어

<현장취재>

경기 성남시 벤처빌딩(지하 1층 지상 3층) 철거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분진으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관리․감독권을 가진 성남시가 이를 외면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20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971년 준공된 수정구 수진동 소재 성남벤처빌딩을 주차장과 문화시설 등이 배치된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의 커뮤니티 센터로 신축키 위해 별다른 하자 없이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의 관리 소홀과 원가절감을 노린 철거업체의 외면 속에 엉뚱하게 주민들만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약 40년 전 유리섬유 판넬로 축조된 벤처빌딩 건축물을 변변한 방진시설도 없이 중장비를 동원하여 마구잡이로 뜯어냄에 따라 유리섬유 분진(TSP)이 주택가로 분산돼, 일대 주민들이 혼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주택가 밀집지역이다.실제로 최근 본지 확인 결과 철거현장 곳곳엔 유리섬유 편과 분진, 콘크리트 잔해, 철재 조각 등이 비빔밥(성상이 다른 물질이 엉켜있는 상태) 형태로 어지러이 널려있는 가운데 중장비는 연신 괭음을 토하고 있었다.


인근 주민 K 모(남 54세)씨는 "일반 건축물도 아니고 공공건축물을 철거하면서 이렇게 주민을 위한 환경을 무시할 수 있느냐"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폭염 속에 해도 너무한다. 당장 공사를 중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 관계자는 여유만만이다.성남시 교통기획과 관계자는 논란이 일자 뒤늦게 "석면과 같이 작업기준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면서 "유리섬유 처리에 대한 매뉴얼이 확보되는 즉시 공사 중지 등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성남벤처빌딩은 총 공사비가 10억원을 상회함에 따라 경기도 발주로 용인시 소재 업체가 입찰을 통해 철거업체로 선정됐다. 지난 6월4일 철거작업에 착수하여 오는 10월1일 준공 예정이다.


2015. 8. 20 / 박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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